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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5개월 간의 개발자 생활 후기

by 넬준 2023. 5. 16.

from freepik.com

 

 1월 1일(실질적으론 2일부터)에 첫 출근하고서 벌써 개발자로서 일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정신없이 회사 생활하면서 여유가 없었는데 잠깐 여유를 내서 5개월 간의 생활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여유가 있진 않다 ㅋㅋ 입사 5개월 차에 갑자기 맡은 업무가 많아지기도 했고, 내 개발 업무 속도가 아직은 막 빠르지 않기 때문에;;)

 

1. 기본은 탄탄할수록 업무 이해가 높아진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업무를 할수록 점점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비전공자로서 개발자로 직무를 전환할 때부터 들었던 말이다. 개발 문화가 탄탄한 회사일수록 면접에서 단순 skill보다는 CS와 같은 기본 지식을 까다롭게 물어보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 팀원들이랑 점심시간에 개발 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확실히 기본 지식이 있는 개발자들이 개발 자체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취준생 친구들에게 조금 더 열심히 CS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2. 퇴근 후 자기계발은 생각보다 힘들다. 하지만 필수다.

 취준생 기간에는 퇴근하고 나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100%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꽤나 크게 공감하고 있다. 꾸준하게 하던 운동도 여러 이유로 (피곤, 가끔 늦은 퇴근, 약속 등...) 빠지는 일이 종종 생기고, 개인 공부 및 개인 프로젝트는 머릿 속으로 생각만 하고 아직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필수다. 해외 취업을 위한 영어든, 개발 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 프로젝트든, 아니면 세컨잡을 위한 노력이든.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만 하기에는 내 자신이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3. 업무를 잘 해내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그래서 간단한 업무가 주어져도 부족한 것은 없는지 계속 살펴보느라 일의 속도가 느린 편이다.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deadline이 정해진 업무가 대부분인 회사에서는 안 좋은 경우가 종종 있다. 나 자신도 하나의 업무에 오래 시간을 쓰게 되니까 다른 업무에 지장이 가기도 했다. 일단은 주어진 업무를 진행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한 다음, 빠진 부분은 없는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는 방식이 좀 더 현명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4. 반복되는 일상을 잘 보내는 것이 결국에는 이겨내는 것이다

 '기상 - 출근 - 오전 업무 - 점심 - 오후 업무 (- 야근)' 로 이어지는 반복되는 일상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이겨내든, 생활 패턴에 변화를 줘서 이겨내든. 결국 본인의 커리어를 완성하는 것은 이렇게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내는 것에서 온다. 착실하게 쌓은 하루하루가 모여야 본인이 만족할만한 성과가 될 것이다.

 긴 취준 시절에도 느낀 거지만 무기력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안 그러면, 말 그대로 출/퇴근 카드만 찍으러 회사 오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5. 회사가 나의 전부가 아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 소홀히 하란 의미가 아니다.

2번과도 연결되는 이야긴데, 회사의 업무에 파묻혀서 회사가 나의 전부가 되면 안된다. 다른 개발자들은 어떤 고민이 있는지, IT 쪽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그럼 나는 다음 개발자 커리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더 나아가 개발자 이후의 삶은 어떻게 준비할 지 등 좀 더 넓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도 입사 전에는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회사를 다니다보니 종종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전부로 느껴지고, 생각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세상은 넓고 개발자는 많다! 아니 다른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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